19-03-29_"나는 당신들의 아시안 음식 배달 서비스가 아니다"


“나는 당신들의
아시안 음식 배달

서비스가
아니다”
강성운

호른바흐(HORNBACH)사가 나름대로 저를 비롯한 #Ich_wurde_geHORNBACHt 캠페인의 “대변인”들을 “열린 대화”에 초대라는 것을 했습니다. 저와 제 자매 형제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.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.

1.    우리는 이미 열린 대화를 하고 있다
저는 이 “초대”를 받고 혼동스러웠습니다, 적어도 저는 지난 3월 25일 이후 HORNBACH 사와 열린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거든요. 트위터에서요. 이 회사는 심지어 최후통첩 시기까지 정해놨습니다. 그들에 따르면 저와 다른 #Ich_wurde_geHORNBACHt 운동의 “대변인”들은 늦어도 “3월 29일 15시까지” 연락을 해야한다는군요.
한편 제 아시안 자매 중 한 명이 호른바흐사가 이미 “열린 대화”를 위한 시간과 장소를 다 정해뒀다고 귀띔해줬습니다. 4월 1일이나 2일, 보른하임 란다우의 본사에서요. 이 다음은 뭐죠? 드레스코드라도 정해주나요?
호른바흐는 본사에 최대한 빨리 아시아인들이 얼굴을 비치길 바라고 있습니다. 마침내 중간급 관리자 몇 명이 아시아인들과 악수하는 사진들을 찍고, 호른바흐가 상황을 주도했으며 위기를 종식시켰다고 선언할 수 있도록요. 그런 사진이 빨리 나올수록 호른바흐 사에겐 이득입니다. 왜냐하면 호른바흐사와 같은 인종차별 기업에 돈내길 꺼리는 투자자들을 진정시켜야 하니까요.
호른바흐는 분명 아시아인들이 전부 일종의 아시안 음식 배달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. 신속하고 어디든 가는. 그들은 우리의 얼굴을 배달시켰습니다. 그러나 우리는 아시안 음식 배달 서비스가 아닙니다.
이것은 초청이 아닙니다. 이것은 주문이며, 저는 호른바흐가 무엇을 원하든 또 언제 원하든 배달하지 않을 것입니다. 호른바흐는 정말 아시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킬 수도 있을텐데요. 사진을 찍고, 두둑히 팁을 챙겨주기 위해서. 저는 호른바흐가 이런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. 왜냐하면 저와 다른 아시아인들이 지난 며칠 간 참여한 열린 대화에서 호른바흐는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우리를 무시해왔으니까요. 여러분도 기록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.
열린 공간에서 수일간 거짓말을 하고 무시해온 호른바흐사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? 제가 설령 제 아시안 얼굴을 그들의 테이블에 서빙해주기로 한들, 이 주문이 장난전화가 아니었다는 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죠?
“열린 대화”를 위해서는 상대방을 신뢰할 필요가 있습니다. #Ich_wurde_geHORNBACHt를 지지하는 우리들은 호른바흐사에 대한 어떠한 신뢰도 없습니다. 이것이 당초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.

2.    #Ich_wurde_geHORNBACHt 의 진정한 주체는 수백만 아시아 여성입니다

호른바흐는 저를 데려오기만 하면 이 게임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 그들은 #Ich_wurde_geHORNBACHt를 제안한 사람과 사진을 찍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선언하고 싶어하죠. 하지만 저는 제 아시아인 자매들과 형제들이 그걸 믿어줄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.
왜냐하면 저는 아시아인 남성이기 때문입니다. 저는 이 캠페인의 일부지만 지도자도 무엇도 아닙니다.
제 이름의 영문 알파벳은 특이해서 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 적절한 조사 없이, 일부 매체들은 이 캠페인이 마치 아시아 여성들만의 지지를 받는 것처럼 보도를 했습니다. 틀렸습니다. 이 캠페인의 뒤에는 가능한 모든 젠더, 연령, 그리고 꿈을 지닌 아시아인들이 있습니다.

동시에 이 캠페인이 아시아 여성에 관한 것이라는 점은 사실입니다. 그래서 제가 카메라 앞에 서서 호른바흐 사의 중간 관리자들과 악수를 하고, 이 사건을 해결하게 만든다면 그건 완전히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. 그렇게 한다면, 저는 차별당한 여성의 문제에 대해 두 남성이 악수를 하고, 다 괜찮다고 해버리는 또 한 장의 사진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.

인류사에서 너무나 많은 여성들이 침묵당하고, 대리당하고, 그래서 무시되고 잊혀져 왔습니다. ‘역사를 만든’ 남성들에 의해서요. 호른바흐는 한 명의 아시아인 남성의 보조를 받아 ‘열린 대화’라는 항목을 그들의 백인 남성의 역사책에 기입하길 원합니다.

그런 일은 이번에는 일어나지 않습니다. 저는 제 아시아인 자매들의 비명들을 서명운동 청원서에 받아 적어 넣었습니다. 저는 이 역사의 진정한 주체(agents)인 아시아 여성의 속기사에 불과합니다.

저를 닫힌 문 뒷편으로 초대하지 마십시오.
문제가 발생한 바로 그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십시오—공공 (담론)장에서.
아래는 우리가 당신들이 사과를 했다고 여길 만한 행동들입니다.


우리의 요구
1)    우리 서명인들은 “So riecht das Frühjahr (봄냄새가 이런거지)” 캠페인의 즉각적인 취소 및 관련된 광고를 모든 채널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.
2)   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인종차별적이며 여성혐오적인 캠페인이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. 특히 호른바흐 사의 홍보 총책임자인 Florian Preuß의 책임을 묻는다.
3)    우리는 John Feldmann HORNBACH Holding AG & Co. KGaA 감독위원회장 및 Wolfgang Rupf HORNBACH Management AG의 감독위원회장의 아시아여성에 대한 사죄를 독일 매체(예: FAZ, SZ, taz, SPON 등)에 실을 것을 요구한다.
4)    우리는 광고캠페인 "So riecht das Frühjahr", 특히 아시아 여성 연기자가 출연한 광고 시사 과정의 공개를 요구한다. 무엇보다 이 공개를 통해 다음 질문들이 해명되어야 한다: 시사회에 참여한 이민자 혹은 비-백인은 몇 명이었나? 그들은 이 광고 캠페인을 어떻게 평가했나? 그러한 사람이 관여하지 않았다면, 그들은 왜 제외되었나? 누가 시사과정에 대한 결정을 내렸나?
5)    우리는 HORNBACH HOLDING AG & Co. KGaA 과 HORNBACH Management AG 가 향후 홍보에 있어 소수자들을 존엄하게 그려낼 것이며, 이것을 적절한 시사 과정을 거쳐 실현시킬 것을 요구한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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